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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도 마찬가지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참 커보였다. 물론 물리적으로 키가 어린이 기준에서 다들 큰 건 맞다. 그래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어른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다. 이 환상이 깨지기 시작한 건 바로 내가 스무살이 되던 2014년부터. 딱 어른이라고 불릴만한 나이가 되었는데도 나 스스로 전혀 어른에 대한 자각이 되지 않았고, 울타리가 없어졌다는 생각에 오히려 더 불안하기도 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시기에 비슷하게 느꼈을 것 같다. 이번 주 화요일 즈음부터 잇몸이 조금 시리게 아팠다. 미루고 미루다 오늘 오후가 되어서야 치과를 다녀왔다. 서른을 목전에 둔 나는 여전히 치과가 무섭다. 치과 치료가 아프기도 하지만 진짜 무서운 건 치과 치료기구 특유의 소리다. 체감상 치아에 구멍을 낼 것 같은 소리가 .. 2023. 7. 1.
경기도 일자리 재단 취업 상담 경기도 일자리 플랫폼 '잡아바' 라고 있다. 재단 이름 그대로 경기도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알고 있겠지만 혹시 모르는 사람들은 꼭 방문해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얻어가면 좋을 것 같다. 나는 1대1 취업 지원 서비스를 신청해서 지원받고 있는데 담당 상담사님과 최종 면접 준비를 위해 상담을 진행했다. 예상치 못한 포인트를 많이 잡아주셔서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을 받고 왔다. 뿐만 아니라 이 재단에선 취업 준비 시 은근 부담되는 어학 시험이나 자격 시험 응시료도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지갑 사정이 얇은 취준생들은 꼭 알아야 할 사이트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자소서 첨삭이나 면접 대비 등 취업을 위한 각종 지원을 제공하기 때문에 많이들 이용하길 바란다.. 2023. 6. 30.
첫 면접 합격! 비록 인턴에, 비록 1차합격에 불과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 더욱 반갑다. 다음주 월요일에 최종면접이 남아 있고, 이것마저 붙으면 최종 합격이다. 1차 면접만 해도 합격한다고 바로 붙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름 담담할 수 있었는데, 최종 면접이고 이 단계를 통과하면 합격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더 쫄린다. 근데 분명 직무 관련 질문에서 나 스스로도 느낄 정도로 아쉬웠는데 어떻게 붙었는지 돌이켜 생각해도 재밌다. 물론 자신감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토대로 어필을 하긴 했는데 그게 면접관 눈에 좋아 보였으리라 예상한다. 면접은 까보기 전까지 모른다더니 그게 나에게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와닿을 줄은 몰랐다. 그다지 기분 좋을 것 없는 하루였는데 기분 좋아지는구만. 2023. 6. 29.
[노래 추천] 이문세 -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아티스트 이문세 앨범 이문세 4집 발매일 1970.01.01 코인노래방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주로 발라드를 부르긴 하는데 가끔씩은 흥 나는 노래를 부르고 싶을 때도 있다. 그 때 주로 찾는 분이 이문세 형님이다. 특히 이 노래는 부르다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부르게된다. 참 옛날 노래들이 그렇듯이 가사도 참 좋은 구절이 많다. 길을 걸으면 불러보던 그 옛 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 요 부분이 참 개인적으론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이 노래는 약간 다운된 날, 과하게 방방 뜨는 노래 말고 슬쩍 기분 업 시키고 싶을 때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2023. 6. 29.
물고기 잡는 법 대다수가 그렇겠지만 나 역시 미지의 영역에 진입하기 전에는 항상 정보를 먼저 수집하는 편이다.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난다는 시대에 나름대로 양질의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선택하는 방법은 '책'이다. 인터넷상의 글이나 영상에 비해 정보를 얻는 속도가 한참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해당 정보를 생산하는 데 드는 시간도 길기 때문에 정보의 신뢰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래서 자소서 작성이나 면접 전에 관련 책을 읽고 정리해 뒀다. 탈무드에서 물고기를 잡아 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나름 물고기 잡는 법을 배웠다고 생각했다. 맞는 말이다. 다만, 하나 간과한 것이 있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도 방법만 알고 실행하지 않으면 물고기를 먹을 수 없다.. 2023. 6. 27.
첫 취업 면접 후기 인간을 대면한 면접은 2013년 말 대학 입시 이후로 처음이다. 꼬박 10년이 지난 얘기네. 그 외에는 작년 하반기에 한 AI 면접이 마지막이었다. 14시 30분 면접이었는데 긴장도 되고 비도 오는 김에 두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지하철 역에 내려서 회사 건물 위치부터 확인하고, 면접장까지 알아뒀다. 대충 회사 근처를 한 바퀴 돌고, 근처 스벅으로 들어가 마지막 점검을 했다. 13시 반 즈음, 준비해 온 정장으로 갈아입고 면접장으로 향했다. 학창시절에 벼락치기 준비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 안에 묘하게 차오르는 자신감. 마땅히 뚜렷한 근거는 없다. 그냥 왠지 잘 될 것 같다. 5인 1조로 면접을 보고 나왔다. 군계일학이라고 하던가? 딱 한 명이 확연히 두각을 드러냈다 물론 나는 아쉽게도 '계'였.. 2023.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