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4 소소한 행복 매일이 제법 쉽지 않은데, 오늘은 유독 힘들었다. "오 이거 확실히 오늘은 쉽지 않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늦은 퇴근을 하고 집에 왔다. 집밥을 먹고, 방에 들어와 이어폰을 꼽았다. 스탠드만 켜놓은 채 좋아하는 에세이를 읽는다. 이어폰 속엔 잔나비의 '그 밤 그 밤'이 들리고, 선풍기 바람은 적당히 선선하다. 참 별 거 아닌데, 기분이 좋아지면서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이 아까워 글을 쓴다. 지금 이 감정은 금방 휘발되겠지만, 이 글을 보며 이 순간을 반추해야지. 오늘의 아웃트로는 어제 읽은 인상적이었던 에세이 속 글귀로 마무리하려 한다. 견뎌야 하는 일상이 있겠지마는 해내야지 그것도.견디다 얻는 행복이 더없이 뭉클하잖아그리고 또 언젠가의 낭만을 위해 겪어보자, 일상을 2024. 9. 9. 두 달 간의 사회인 후기 주위의 친구들에 비해 취업이 늦은 편이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취업을 준비할 땐 자존감도 떨어지고, 심란하기도 했다. 각자 자기만의 페이스가 있기 때문에 늦었다고 조급하거나 하진 않았지만,그들이 영위하는 삶과 여유가 부러웠기 때문이다. 이른바 사회인이라는 신분이 된 지 두 달이 흘렀다. 돈 버는 거 쉬운 거 아니라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체감할 수 있었고, 주말의 짧음에 마음 깊이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돈을 버는 일이란 생각만큼 뿌듯했고, 생각보다 힘들었다. 여러모로 단단해질 필요를 느낀다. 힘들고 서럽다고 누군가에게 토로한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으며,술을 마신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기 때문에. 서두에 말한 것처럼 취업이 힘들었기 때문에 힘들다고 일을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다 (아직까진.) 몸이 .. 2024. 9. 8. 자소서 쓰며 느낀 블로그의 소중함 오늘도 취준생은 자소서를 쓴다. 자소서는 자기를 소개하는 글이지만 내 멋대로 쓰는 글은 아니다. 기업에서 원하는 상이 있고, 내가 거기에 부합하는 사람이란 걸 어필해야 하는 분명한 목적성이 존재한다. 쓰면서 답답함을 느끼다 잊고 지내던 블로그가 생각났다. 마지막 글이 작년이고 올 해 들어선 첫 글이다. 감사하게도 얼마 전 수료한 에이블스쿨 연계 채용에서 서류 전형과 1차 면접을 통과해 최종 면접을 보고왔다. 다음 주나 다다음 주쯤에 결과가 발표될 거 같은데 참 긴장되면서 설렌다. 최종까지 갔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지만, 결국 합격하지 못하면 서류에서 떨어진 것과 결과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최종까지 가서 불합격 하게 되면 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기분일 것 같아 불안하다. 하지만 내가 걱정하고.. 2024. 3. 16.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KT 에이블스쿨 과정을 하면서 바쁜 와중에 10월은 유독 바빴던 한 달이었다. 정해진 약속들, 커리큘럼의 난이도, 공모전, ADsP 시험, 입사 지원 등 참 여러 일들이 많이 겹쳐 있었다. 요새 최유리의 이라는 노래를 잘 듣는데 거기 이런 마디가 있다.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그저 '노래 좋다'라는 생각만 하며 들었는데 어느 날 저 부분을 들으며 생각이 많아졌다. 열심히 살겠다고 여기저기 기웃대고는 있지만, 과연 제대로 하고 있긴 한걸까 하는 생각. 최근에 지원한 회사의 서류가 떨어지고 있어서 더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곤 한다. 과연 맞는 방향대로 가고 있는걸까. 그래도 생각만 하다가 오랜만에 글로 적으니 어느 정도 해소되는 기분이 든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글쓰기에 게을렀는데 다시 또 써야지. 2023. 10.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