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4 쌩신입 3주간의 여정 7월 2일 화요일날 첫 출근을 해서 딱 3주가 흘렀다. 2주 정도는 그저 멍만 때렸고,근 일주일 정도는 그래도 0.001인분 쯤은 하고 있는 것 같다. 하는 일은 정말 티끌만한데도 그와중에 차곡차곡 아쉬움과 실수를 쌓아간다. 나이는 서른이지만,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와 같은 기분이다. 분명 사소하고 별 거 아닌 일임을 인지함에도,거창한 일을 해내는 것 처럼 일을 처리한다. 그래도 이제 막 시작한 RPG게임의 주인공이라 생각하면오히려 재밌기도 하다. 지금 오늘의 내가 나중엔 얼마나 생경할지 생각해본다. 2024. 7. 23. 아마도 끝. 취업에 성공했다. 참 오래도 걸렸다. 몇 번 최종에서 떨어지면서 좌절도 여러 번 했지만,결국 끝이 났다. 취업 기간 중에도 여러 번 감정의 동요가 있어 글을 적고 싶었지만,결국 같은 감정이라 생각에 그치고는 했다. 이제는 취업도 했으니 회사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하면 다시금 글을 써볼까 한다.(이 얘기는 몇 번째 하는 다짐인지 모르겠다 ㅎㅎㅎ) 가족들을 비롯해 나의 취업을 응원하고, 도와주고, 축하해 준 여러 사람들이 참 많다.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회사 생활에 어떤 고충이 있거나 느낀 점이 생기면 이 카테고리에 적도록 하겠다. 2024. 6. 12. 취업 = 연애 취업 준비를 할수록 느끼는 거지만 취업은 연애와 많이 닮아있다. 서류를 합격하고 면접을 진행할 때는 마치 썸을 타는 것과 같다. '어쩌면 이 사람과 연애를 시작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면접에서 떨어질 경우, 썸이 아니라 짝사랑으로 판명이 난다. 물론 연애에 실패한다고 그 사람이 못난 것이 아니라 제 짝이 아닌 것이다. 취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다만 취업은 콧대 높은 상대와 연애하고 싶은 상태와 유사하다. 인기가 많은 이성에게 나를 어필하려고 저자세로 가면 흥미 없어할까 봐 걱정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자니 실망할까 봐 걱정된다. 바로 오늘 또 하나의 썸이 짝사랑으로 귀결됐다. 썸을 탈 때는 우리가 서로 같은 마음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에 더 쓰리다. 원래 그런 것 아니겠는가... 2023. 7. 31. 첫 취업 면접 후기 인간을 대면한 면접은 2013년 말 대학 입시 이후로 처음이다. 꼬박 10년이 지난 얘기네. 그 외에는 작년 하반기에 한 AI 면접이 마지막이었다. 14시 30분 면접이었는데 긴장도 되고 비도 오는 김에 두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지하철 역에 내려서 회사 건물 위치부터 확인하고, 면접장까지 알아뒀다. 대충 회사 근처를 한 바퀴 돌고, 근처 스벅으로 들어가 마지막 점검을 했다. 13시 반 즈음, 준비해 온 정장으로 갈아입고 면접장으로 향했다. 학창시절에 벼락치기 준비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 안에 묘하게 차오르는 자신감. 마땅히 뚜렷한 근거는 없다. 그냥 왠지 잘 될 것 같다. 5인 1조로 면접을 보고 나왔다. 군계일학이라고 하던가? 딱 한 명이 확연히 두각을 드러냈다 물론 나는 아쉽게도 '계'였.. 2023. 6.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