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5 설레발 그만. 면접을 봤다. 다대다 면접만 봤었는데 이번 면접은 다대일 면접이었다. 거기다 면접관과 테이블 하나를 두고 마주 앉아 있어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확실히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긴 했다. 저번 면접 본 회사와는 전체적으로 많이 달랐다. 사옥부터 직원들의 복장, 사내 식당까지 여러 부문에서 그러했다. 면접을 끝내고 나온 후 느낌은 괜찮았던 것 같다. 다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던 적이 내겐 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내 기준에서 안정권이라고 생각한 대학의 수시 면접이 있었다. 끝나고 나오면서 기다리던 엄마한테 자신감에 찬 채로 말했다. 엄마, 합격이야. 설레발도 그런 설레발이 따로 없었고, 수능 3일 전에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 기억 때문에 기분 좋은 예감이 오히려 불안해지기는 한다.. 2023. 7. 25. 기대와 실망의 상관 관계 영화를 보거나, 식당을 가는 등 어딘가를 찾아 가는 경우 항상 마음 속으로 되뇌이는 말이 있다. '그냥 그저 그럴 것이다' 기대를 너무 하게 되면, 그만큼 실망도 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랬어야 했다. 최근에 본 인턴 1차 면접 후에는 별 기대를 가지지 않았다. 애초에 대면 면접 자체를 너무 간만에 본 거라 서류 통과가 됐다는 사실에 그저 뿌듯했기 때문이다. 근데 막상 1차 면접까지 합격하니 최종 면접 후에는 '여기까지 온 마당에 합격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컸던 것 같다. 오늘 아침에 해당 회사에서 문자가 왔다. 귀하의 역량은 우수하였지만 ~~~ 귀하와 함께할 수 없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 그 전형적인 불합격 통보의 문구였는데 서류 불합격과는 확연히 다른 속상함이었다... 2023. 7. 6. 첫 면접 합격! 비록 인턴에, 비록 1차합격에 불과하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 더욱 반갑다. 다음주 월요일에 최종면접이 남아 있고, 이것마저 붙으면 최종 합격이다. 1차 면접만 해도 합격한다고 바로 붙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름 담담할 수 있었는데, 최종 면접이고 이 단계를 통과하면 합격이라고 생각하니 괜히 더 쫄린다. 근데 분명 직무 관련 질문에서 나 스스로도 느낄 정도로 아쉬웠는데 어떻게 붙었는지 돌이켜 생각해도 재밌다. 물론 자신감과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토대로 어필을 하긴 했는데 그게 면접관 눈에 좋아 보였으리라 예상한다. 면접은 까보기 전까지 모른다더니 그게 나에게도 이렇게 긍정적으로 와닿을 줄은 몰랐다. 그다지 기분 좋을 것 없는 하루였는데 기분 좋아지는구만. 2023. 6. 29. 물고기 잡는 법 대다수가 그렇겠지만 나 역시 미지의 영역에 진입하기 전에는 항상 정보를 먼저 수집하는 편이다.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난다는 시대에 나름대로 양질의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선택하는 방법은 '책'이다. 인터넷상의 글이나 영상에 비해 정보를 얻는 속도가 한참 느리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해당 정보를 생산하는 데 드는 시간도 길기 때문에 정보의 신뢰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래서 자소서 작성이나 면접 전에 관련 책을 읽고 정리해 뒀다. 탈무드에서 물고기를 잡아 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나름 물고기 잡는 법을 배웠다고 생각했다. 맞는 말이다. 다만, 하나 간과한 것이 있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도 방법만 알고 실행하지 않으면 물고기를 먹을 수 없다.. 2023. 6. 27.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