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4 빗길 드라이브 별 일이 없다면 매주 일요일 오전에 아빠랑 카페에 간다. 오늘도 오전에 카페에 갔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카페에 있는 동안 날이 어둑해지나 싶더니 나오니까 비가 쏟아지듯이 내리고 있었다. 운전이 많이 익숙해졌지만 베테랑은 아니기 때문에 살짝 긴장도 했다. 식당으로 가던 중 어느 정도 비가 사그라들어 약하게 내리니까 그제야 안심이 되며 운전을 즐길 수 있었다. 비록 밖은 습하지만 차량 내부는 에어컨으로 선선하며 쾌적하다. 비 오는 날, 실내에서 창 밖을 보는 걸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 중 하나인데, 그런 사람들은 운전하면서 보는 것도 분명히 좋아할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에픽하이와 윤하가 부른 '우산'을 들었어야 했는데 깜박한 정도. 2023. 7. 9. 청첩장 모임 대학교 신입생 때 조모임을 하다 친해진 그룹이 있다. 14학번이니 14년도인데 아직까지 꽤 주기적으로 만남을 이어 오고 있다. 바로 어제 그중 한 명이 결혼한다며 청첩장 모임을 가졌다. 생각해 보니 2014년부터 만나 10년이 흘렀다. 신입생 때 만난 모임인데 실제로 결혼을 하는 친구가 나오다니 참 격세지감이다. 다음 달에 결혼식인데 그때는 더 신기하겠지.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느낀다던데 나도 나이를 먹은 모양이다. 2023. 7. 8. 기대와 실망의 상관 관계 영화를 보거나, 식당을 가는 등 어딘가를 찾아 가는 경우 항상 마음 속으로 되뇌이는 말이 있다. '그냥 그저 그럴 것이다' 기대를 너무 하게 되면, 그만큼 실망도 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랬어야 했다. 최근에 본 인턴 1차 면접 후에는 별 기대를 가지지 않았다. 애초에 대면 면접 자체를 너무 간만에 본 거라 서류 통과가 됐다는 사실에 그저 뿌듯했기 때문이다. 근데 막상 1차 면접까지 합격하니 최종 면접 후에는 '여기까지 온 마당에 합격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컸던 것 같다. 오늘 아침에 해당 회사에서 문자가 왔다. 귀하의 역량은 우수하였지만 ~~~ 귀하와 함께할 수 없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 그 전형적인 불합격 통보의 문구였는데 서류 불합격과는 확연히 다른 속상함이었다... 2023. 7. 6. 쾌적 그 자체. 어제 밤새 치아가 아파서 잠을 거의 못 잤다. 오픈 시간에 맞춰 치과를 다녀왔다. (저번주에 간 곳이 아니라 새로운 곳으로) 어금니에 금이 가서 마취하고 신경치료를 받았다. 치아도 불편하고 밥도 못 먹어 기분이 좋지 못한 상태로 집으로 돌아갔다. 걸어가는데 날씨가 쾌적 그 자체였다. 적당히 선선한 기온에 맑은 하늘, 높지 않은 습도, 강하진 않지만 적당히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까지. 덕분에 안 좋은 기분에서 금방 빠져나올 수 있었다. 가끔씩 날 좋은 날 산책하는 거, 아주 추천한다. 2023. 7. 5. [노래 추천] 권진아 - Knock 딱히 노래를 가려듣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들었을 때 느낌이 오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가수 누구 좋아해?"와 같은 질문에 떠오르는 가수가 별로 없는데 그중 한 명이 권진아다. 노래 잘하는 거야 말할 것도 없고, 특유의 음색이 참 사람을 매료시키는 매력이 있다. 하지만 항상 아쉬웠던 부분은 더울 때 들을만한 노래가 없다는 것이었는데 그 아쉬움을 해소해 주는 노래가 바로 'knock'이다. 혹자는 권진아의 음색을 밝은 노래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뉴진스의 'ditto'를 커버한 영상을 보게 된다면 금방 생각을 고쳐 먹을 것이다. 혹시 요즘처럼 더운 날 들을 노래를 찾는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더운 노래만 부를 것 같다는 선입견을 깰 수 있을 것이다. 2023. 7. 4. 이게 무슨 일이지..? 최근 들어 도서관에 자주 갔다. 취업 관련 해서 찾아볼 것들이 있을 경우에 주로 책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가에서 책 제목들을 훑어 보다보면 이런 류의 제목이 심심찮게 보인다. 그런 걸 볼 때마다 '나도 좀 전략적으로 블로그를 활용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곤 하지만, 나의 일상 기록이자 소소한 재미로 하던 본래의 목적이 흔들릴까봐 책을 펼쳐 보진 않았다. 블로그로 수익이 나려면 일단 기본적으로 조회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내 경우는 하루에 하나 정도 찍히는 게 보통이라 수익을 내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그런데 오늘 블로그 관리를 들어가보니 조회수가 22가 찍혀있는게 아닌가. 블로그를 잘 운영하는 사람들이 보기엔 코웃음 나겠지만 나로서는 내 인생 최대의 조회수이다. 무슨 조.. 2023. 7. 3. 이전 1 ··· 5 6 7 8 9 10 11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