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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쓰며 느낀 블로그의 소중함 오늘도 취준생은 자소서를 쓴다. 자소서는 자기를 소개하는 글이지만 내 멋대로 쓰는 글은 아니다. 기업에서 원하는 상이 있고, 내가 거기에 부합하는 사람이란 걸 어필해야 하는 분명한 목적성이 존재한다. 쓰면서 답답함을 느끼다 잊고 지내던 블로그가 생각났다. 마지막 글이 작년이고 올 해 들어선 첫 글이다. 감사하게도 얼마 전 수료한 에이블스쿨 연계 채용에서 서류 전형과 1차 면접을 통과해 최종 면접을 보고왔다. 다음 주나 다다음 주쯤에 결과가 발표될 거 같은데 참 긴장되면서 설렌다. 최종까지 갔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지만, 결국 합격하지 못하면 서류에서 떨어진 것과 결과적으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최종까지 가서 불합격 하게 되면 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기분일 것 같아 불안하다. 하지만 내가 걱정하고.. 2024. 3. 16.
동료의 힘 보통의 경우보다 대학을 꽤 오래 다녔다. 그 긴 세월 동안 공모전 입상은커녕 나가본 적도 없었다. 당시의 나는 공모전이란 것과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금 하고 있는 에이블스쿨 교육과정에서 공모전을 세 번 나갔다. 결국 최근에 한 공모전에서 작게나마 입상도 할 수 있었다. 스스로 중심이 잘 잡혀있고, 가야할 길이 명확하다면 혼자여도 괜찮을 수도 있다. 난 아쉽게도 그렇지 못한 편이고 주위의 영향을 좀 받는 편이다. 이 곳은 공모전에 자연스레 도전하는 분위기고, 팀을 구성하는 것 역시 그리 어렵지 않았다. 덕분에 공모전과 담을 쌓고 지내던 내가 수상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입상하진 못했어도 같이 공모전에 도전해 준 나의 첫 공모전 팀부터 입상에 성공한 이번 동료들까지 .. 2023. 12. 10.
흐르는 시간을 잡아 두는 법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올 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되었다. 어디선가 듣길 시간의 속도는 나이에 비례해서 흘러간다고 한다. 그리 많이 먹진 않았지만 제법 맞는 얘기 같다. 분명 어렸을 때는 일 년이 참 길게 느껴졌는데, 왜 해가 지날수록 빠르게 느껴질까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있다. 어린 시절엔 아직 많은 일을 겪어보지 못했으니 하루하루가 새로워 길게 느껴지는 반면, 세월이 흐르면서 대부분의 하루가 여느 하루와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 까닭이 아닐까. 그렇다는 얘기는 한 해를 엇비슷한 하루하루의 집합으로 생각한다는 뜻일 거다. 매일 새로운 일을 하면서 보낼 수는 없으니, 일상에서 새로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따라 유독 푸른 하늘, 지나가는 아이의 웃음소리, 지나는 카페서 들려오는 노래. 하늘 아래 .. 2023. 12. 2.
KT 에이블스쿨 DX 컨설턴트 트랙 지원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언 며칠 전 다음 기수 에이블러들의 지원이 조만간 시작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하고 이 글을 쓰고자 마음먹었는데요.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은 대체로 둘 중 하나일 것입니다. 지원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합격을 위한 팁을 얻고자 하는 사람과 지원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미안하지만 전자의 사람들은 이쯤에서 글을 그만 읽고 다른 선배, 동기 에이블러 분들이 쓴 글을 보러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후자,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제가 지원 여부를 고민하며 했던 생각들, 겪으며 알게 된 팁들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나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가? 시간만 버리는 것은 아닌가? 에이블스쿨의 강사진과 커리큘럼은 잘 설계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먼저 강사님들이.. 2023. 11. 23.
29년의 기다림. 우리의 악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모님 손에 이끌려 어쩌다 프로 야구 경기를 보러 갔던 날, 그 날이 시작이었다. 자연스레 앉은 자리에 따라 엘지 트윈스를 응원하게 됐다. 성급한 판단이었다. 우리 팀은 약 10년간 줄곧 하위권에 머물며 당시 친구들에게 온갖 조롱과 멸시를 받았어야만 했다. 1995년생인 나로서는 우리 팀의 마지막 우승이 94년도이니 우승을 간접적으로나마 겪은 적도 없다. 10년이 넘는 암흑기의 세월 동안 영구결번의 이병규, 박용택 선수도 우승반지 하나 없이 필드를 떠나 보내야 했다. 2020년대 들어서 부터인가 엘지가 점차 리그 내 강팀의 면모를 보이며 가을 야구를 하기 시작했다. 우승은 그저 남의 얘기로만 생각했었는데 언젠가부터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정규 시즌을 1등으.. 2023. 11. 15.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KT 에이블스쿨 과정을 하면서 바쁜 와중에 10월은 유독 바빴던 한 달이었다. 정해진 약속들, 커리큘럼의 난이도, 공모전, ADsP 시험, 입사 지원 등 참 여러 일들이 많이 겹쳐 있었다. 요새 최유리의 이라는 노래를 잘 듣는데 거기 이런 마디가 있다.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그저 '노래 좋다'라는 생각만 하며 들었는데 어느 날 저 부분을 들으며 생각이 많아졌다. 열심히 살겠다고 여기저기 기웃대고는 있지만, 과연 제대로 하고 있긴 한걸까 하는 생각. 최근에 지원한 회사의 서류가 떨어지고 있어서 더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곤 한다. 과연 맞는 방향대로 가고 있는걸까. 그래도 생각만 하다가 오랜만에 글로 적으니 어느 정도 해소되는 기분이 든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글쓰기에 게을렀는데 다시 또 써야지. 2023.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