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4 설레발 그만. 면접을 봤다. 다대다 면접만 봤었는데 이번 면접은 다대일 면접이었다. 거기다 면접관과 테이블 하나를 두고 마주 앉아 있어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확실히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긴 했다. 저번 면접 본 회사와는 전체적으로 많이 달랐다. 사옥부터 직원들의 복장, 사내 식당까지 여러 부문에서 그러했다. 면접을 끝내고 나온 후 느낌은 괜찮았던 것 같다. 다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던 적이 내겐 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내 기준에서 안정권이라고 생각한 대학의 수시 면접이 있었다. 끝나고 나오면서 기다리던 엄마한테 자신감에 찬 채로 말했다. 엄마, 합격이야. 설레발도 그런 설레발이 따로 없었고, 수능 3일 전에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 기억 때문에 기분 좋은 예감이 오히려 불안해지기는 한다.. 2023. 7. 25. 내가 쓴 글이 제일 재밌다. 자기 자식이 사랑스럽고, 귀엽지 않은 사람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내 자식이 제일 똑똑하고, 제일 예뻐보인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본인들 자녀가 혹시 천재가 아닐 지 한 번쯤은 생각한다고 한다. 같은 얘기는 아니지만 글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쓴 글이 제일 재밌다. 어디 책에서 봤는데 한 작가는 장시간 비행 시 본인이 쓴 글을 챙겨간다고 했다. 자기가 쓴 글이 제일 재밌다며. 그 때만 해도 '저 사람은 작가니까 그럴만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적어도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알 것 같다. 그럴 것 같다. 2023. 7. 21. [노래 추천] 허회경 - 집으로 가는 길(Home), 그렇게 살아가는 것 방에 있는데 거실에서 너무 내 취향의 노래가 흘러나오길래 바로 튀어나왔다. 네이버를 켜서 검색해 보니 이라는 드라마의 OST인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재밌는 건 이미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는 노래였던 것이다. 보통 한 번 노래에 빠지면 한 곡 반복으로 듣다가, 다른 노래로 갈아탄다. 그런 노래를 의도치 않게 다른 곳에서 들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는데 오늘 이 노래가 바로 그랬다. 허회경 가수는 이라는 노래로 먼저 접했다. 누군가의 카카오톡 프로필 뮤직에서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좋았다. 노래의 감성, 가수의 음색 모두 취향 저격이었다. 혹시 허회경 가수가 궁금한 분들은 위 두 곡과 를 추천한다. 여름에 듣기에 그리 적합하진 않으니 저녁에 에어컨 틀어있는 실내에서 듣길 권한다. 2023. 7. 20. [노래 추천] 장범준 - 잠이 오질 않네요 휴대폰 네이버 어플을 보면 음악 검색을 할 수 있는 섹션이 있다. 가끔 카페에서 귀에 꽂히는 음악을 들으면 종종 켜보고 무슨 노랜지 찾아보곤 한다. 며칠 전에 누나가 일하는 카페에 놀러 갔다가 이 노래를 듣고 바로 네이버 어플을 켰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노래였는데 제목은 처음 알았던 노래다. 특히, 나를 떨리게 하나요 그대. 왜 나를 설레게 하나요, 자꾸만 요 부분은 가사도 참 예쁘고 멜로디도 좋은데다 힘을 잔뜩 빼고 부르는 듯한 창법마저 참 마음에 든다. 누군가 때문에 설레서 잠을 못 이룬 적이 기억도 나질 않을 정도로 아득하지만, 이렇게 노래로나마 대리 설렘을 하곤 한다. 2023. 7. 18.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