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말랭이 취업일지
첫 취업 면접 후기
무말랭쓰
2023. 6. 26. 19:50
인간을 대면한 면접은 2013년 말 대학 입시 이후로 처음이다.
꼬박 10년이 지난 얘기네. 그 외에는 작년 하반기에 한 AI 면접이 마지막이었다.
14시 30분 면접이었는데 긴장도 되고 비도 오는 김에 두 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다.
지하철 역에 내려서 회사 건물 위치부터 확인하고, 면접장까지 알아뒀다.
대충 회사 근처를 한 바퀴 돌고, 근처 스벅으로 들어가 마지막 점검을 했다.
13시 반 즈음, 준비해 온 정장으로 갈아입고 면접장으로 향했다.
학창시절에 벼락치기 준비해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내 안에 묘하게 차오르는 자신감.
마땅히 뚜렷한 근거는 없다. 그냥 왠지 잘 될 것 같다.
5인 1조로 면접을 보고 나왔다.
군계일학이라고 하던가? 딱 한 명이 확연히 두각을 드러냈다
물론 나는 아쉽게도 '계'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군학일계 중 '계'는 아니었다. 다행히..
내가 긴장한 나머지 실력 발휘를 못했다거나 그런건 아니었다.
긴장한 건 사실이나, 발휘할 실력 자체가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다.
그리고 그 실력이란거 어떤 식으로 채워야 할 지 어설프게나마 감을 잡아 가는 것 같다.
단순히 정량적인 스펙이 다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쓰다 보니 글이 길어져서 이만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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