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말랭이 일상
스승의 날
무말랭쓰
2023. 5. 30. 23:20
5월 15일, 스승의 날이다. 매 년 챙기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꾸준히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 선생님을 뵙곤한다.
혼자 가는 것이 아니고 당시 같은 반이었던 친구와 같이 가기 때문에 성인이 된 지 10년쯤 되는 지금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문득 이 자리를 빌어 그 친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고맙다 ㅅㄹ아)
오늘 약 1년 만에 그 친구와 뵙고왔다. 고등학교 당시 선생님은 마냥 어른 같은 존재였는데 어느덧 친구같이 느껴지는 것이 재밌다.
근처 우동집에서 같이 우동을 먹고, 카페에서 수다를 떤다. 연애, 취직, 여행, 결혼, 돈 등 주제도 아주 다양하다.
마냥 즐겁게 얘기하다가도 현실의 얘기를 하다보면 괜스레 씁쓸해지는 것은 취준생이라는 신분을 탈피하기 전까지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언제까지나 제자의 푸념이 아니라, 같은 직장인으로서 평범하게 직장의 고달픔을 공유하고 싶다.
다음에 만나러 갈 때는 내 신분이 달라진 상태에서 만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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