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말랭이 취업일지

설레발 그만.

무말랭쓰 2023. 7. 25. 23:59

면접을 봤다.

 

다대다 면접만 봤었는데 이번 면접은 다대일 면접이었다.

 

거기다 면접관과 테이블 하나를 두고 마주 앉아 있어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확실히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이긴 했다.

 

저번 면접 본 회사와는 전체적으로 많이 달랐다.

 

사옥부터 직원들의 복장, 사내 식당까지 여러 부문에서 그러했다.

 

면접을 끝내고 나온 후 느낌은 괜찮았던 것 같다.


다만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었던 적이 내겐 안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내 기준에서 안정권이라고 생각한 대학의 수시 면접이 있었다.

 

끝나고 나오면서 기다리던 엄마한테 자신감에 찬 채로 말했다.

 

엄마, 합격이야.

 

설레발도 그런 설레발이 따로 없었고, 수능 3일 전에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 기억 때문에 기분 좋은 예감이 오히려 불안해지기는 한다.

 

설레발은 떨지 않아야지 생각한다.

 

그때보다 거의 10년을 더 살았으니 조금은 성숙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본다.

 

설레발로 검색해서 이미지를 찾다가 나온 이미지. 나는 발 붙이고 있어야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