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말랭이 일상
두 달 간의 사회인 후기
무말랭쓰
2024. 9. 8. 20:04
주위의 친구들에 비해 취업이 늦은 편이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취업을 준비할 땐 자존감도 떨어지고, 심란하기도 했다.
각자 자기만의 페이스가 있기 때문에 늦었다고 조급하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들이 영위하는 삶과 여유가 부러웠기 때문이다.
이른바 사회인이라는 신분이 된 지 두 달이 흘렀다.
돈 버는 거 쉬운 거 아니라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체감할 수 있었고,
주말의 짧음에 마음 깊이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돈을 버는 일이란 생각만큼 뿌듯했고, 생각보다 힘들었다.
여러모로 단단해질 필요를 느낀다.
힘들고 서럽다고 누군가에게 토로한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으며,
술을 마신다고 근본적인 문제가 풀리지 않기 때문에.
서두에 말한 것처럼 취업이 힘들었기 때문에 힘들다고 일을 그만둘 생각은 전혀 없다 (아직까진.)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힘든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늦은 취업이 나의 멘탈엔 나름 도움이 되기도 한 듯하다.
지나가는 주말이 아쉽고, 다가오는 월요일이 걱정되지만
어차피 주말은 일주일 중 이틀밖에 안 되기 때문에 주중을 즐길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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